제  목 :   “고데기 열 체크 좀 해줄래?”…‘더 글로리’ 문동은 화상 흉터, 지워질까? [인터뷰]
[인터뷰] 화상외과 전문의 최승욱 원장‘더 글로리’ 문동은과 같은 흉터, 영구적이고 제거 어려워극 중 주인공처럼 화상 입고 지속적으로 가려움 호소하는 경우 많아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은 학교폭력 주동자인 박연진(임지연 분)에 의해 신체 곳곳이 고데기로 지져져 화상을 입는다. 그때의 화상은 흉터가 되어 온몸에 남는데, 주인공은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가려운 듯 흉터를 긁는다. 실제로 화상 흉터는 오래도록 가려울까. 화상으로 생긴 흉터는 지울 방법이 없을까. 드라마를 보면서 들었던 화상 관련 궁금증에 대해 화상외과 전문의 최승욱 원장(삼성서울도담외과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화상외과 전문의 최승욱 원장ㅣ출처: 삼성서울도담외과의원Q. 드라마 속 문동은의 화상은 얼마나 심각한가.화상이란 뜨거운 매체에 의한 피부의 손상을 말한다. 피부는 표피층, 진피층, 근육층 등으로 나뉘는데, 피부 표피만 손상된 경우 1도, 피부 표면 및 진피층까지 손상되면 2도,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면 3도, 근육층과 뼈까지 침범하면 4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드라마 속 문동은의 화상은 적어도 심재성 2도에서 3도 화상으로 보인다. 심재성 2도 화상이란 통증을 느끼는 신경층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를 의미한다.Q. 화상 흉터는 왜 울퉁불퉁하게 회복되는 것인가.먼저 화상을 입었을 때 향후 흉터가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는 상처의 위치, 깊이, 환자의 기저질환, 감염 및 치료 유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정해진다. 일반적으로 진피층까지 손상된 2도 이상의 화상은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진피층이 손상되면 이 층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이 재생되는데, 그 과정에서 콜라겐을 합성하는 섬유모세포(Fibroblast)가 과증식되면서 비후성반흔, 구축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때 손상되지 않은 부위와 다르게 과증식 된 부위가 튀어나오면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상처는 염증기와 증식기, 성숙기를 거쳐 회복되는데, 상처를 깨끗이 하는 염증기와 재생 상피세포가 만들어지는 증식기 과정이 길어지면 멜라닌 세포가 과하게 생성되어 색소침착이 동반될 수 있다.Q. 극 중 주인공의 흉터 정도면 제거가 가능해 보이는가.과색소 침착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으나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동은과 같은 비후성 반흔은 영구적이고 제거가 어렵다. 수술이나 레이저 등으로 제거할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수술은 흉터를 어느 정도 개선해줄 뿐 화상 입은 피부가 손상되기 전의 정상 피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능적인 이상, 구축 등에 대한 교정은 수술로 가능하다.

비후성 반흔은 영구적이고 제거가 어렵다ㅣ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2' 예고편Q. 문동은은 화상 흉터가 가려워서 긁는 것인가.상처가 다 아물면 몸에서는 피부가 더 이상 재생되는 것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이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데, 이게 상처 부위에 가려움을 유발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주사제를 환부에 주입하면 가려움 증상이 완화된다. 드라마를 보면 어린 문동은이 옥상에 눈에 누워 흉터 부위를 눈으로 문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와 같이 가려운 부위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면 히스타민 분비가 줄어들어 가려움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상처가 아직 아물고 있는 상태라면 절대 눈이나 얼음을 직접적으로 피부에 대면 안 된다. 상처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Q. 흉터가 생기기 전 응급처치는 어떻게 했어야 하나.화상은 우리 피부를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일단 흉터가 생기면 없애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처음부터 흉터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아의 상처가 대부분 흉터 없이 치유되는 것은 태아 신체 내에서 염증 반응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염증 반응을 최소화 하는 것이 흉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중요한 키인 것이다. 상처 부위를 생리식염수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한 후 습윤드레싱으로 덮으면 흉터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피부가 안정될 때까지 충분한 보습과 보호를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화상,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화상은 순간의 실수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가정 내의 일상 화상 사례가 많이 늘고 있다. 경미한 화상도 흉터를 남길 수 있으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응급처치 방법과 가까운 화상치료 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전글 : 밥만 먹으면 바로 '화장실행'... 알고 보니 변비?